HOME > 책소개 > 인문

기업가와 유토피아  
이정희 외  
정   가 : 23,000 원
판매가 : 23,000 원

판형 신국판 
면수 295 
ISBN 978-89-7581-535-5 93900 
분류번호  
출판일자 2016-08-30 

주문수량
   


 기업과 기업가의 사회적 영향력과 역할, 기업가와 사회의 복합적인 관계를 역사학의 관점에서 고찰한 결과물

이 책은 기업사 중에서도 기업가들이 구상한 사회적 유토피아의 비전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저자들은 기업가들을 단순히 호모 이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로 보는 통념에 도전하면서 그들의 기업 활동에 깔려 있는 다양한 비경제적동기들, 특히 사회적비전에 주목하였다.

기업가는 무엇을 위해 활동하는가의 문제에 천착하여 그들이 새로운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발전 모델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통해 기업 안팎에서 가치체계에 대한 문화적 합의를 확보하는 과정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것은 일종의 유토피아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저자들은 사상가들만이 유토피아를 독점한 것은 아니며 기업가들도 중요한 유토피아의 생산자들이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가는 새로운 미래 사회의 원리를 선전함으로써 지식인과 유사한 기능을 자처하기도 한다. 다만 지식인과는 달리 기업가는 자신의 사회적 비전을 경제 활동과 결합시켜 실천에 옮겼다. 그러므로 기업가의 경우에는 책이 아니라 실천 자체가 텍스트가 된다. 이러한 유토피아적 실천은 많은 경우에 참담한 실패로 끝났으며, 기업가에게 유토피아인 것이 노동자에게는 끔찍한 디스토피아이기도 했다.

하지만 때때로 유토피아는 기업의 성공 신화를 창조하여 기업가들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고, 나아가 한 사회의 문화적 기호 체계를 혁명적으로 뒤바꾸기도 했다. 실패한 경우라도 기업가들의 꿈과 야심은 후대에 변형된 형태로 현실이 되거나, 최소한 낡은 문서와 희미한 사진, 그리고 기억으로 남아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각 국의 기업과 기업가들을 역사학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기업가의 유토피아에 대한 연구는 기업사의 전통적 패러다임인 챈들러의 시각을 수정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

기업가의 유토피아에 대한 연구는 기업사의 전통적 패러다임인 챈들러(Alfred D. Chandler, Jr.)의 시각을 수정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크다. 챈들러는 주로 기업 내부 구조에 치중하여 기업과 사회의 역동적 관계를 간과했다. 그러나 기업은 사회적 진공 상태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기업을 둘러싼 복합적인 사회적 환경 속에서 발전한다. 나아가 기업은 시장 거래의 기능을 내부화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기능까지 흡수하고 있다.

사회의 유지와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사회적 기능, 그러니까 노사 갈등을 예방하는 사회 복지의 기능이나 공공성을 담보하는 사회적 인프라의 구축 기능 등을 기업 내부로 흡수하는 것이다. 또한 기업들은 사회적 환경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의 변화를 선도하는 능동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업가들은 항상 사회 발전 모델을 설계하고 축조해왔다는 사실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등 서양 7개국의 기업과 기업가를 엄선하여 성장과정과 경영적 특성, 사회구조적 배경, 그들이 제시한 독특한 사회적 비전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기업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과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에 대한 역사적 검토는 매우 중요

국내에서 기업사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지만 이미 서양 학계에서는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현대 역사학의 한 장르다. 20세기 자본주의 세계에서 기업이 단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도임을 고려하면, 기업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주변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과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한 역사적 검토는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기업사 연구는 주로 경영학이나 사회과학 분야에서 다루어져왔지, 역사적 안목에서 연구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런 관점에서 서양 7개국의 기업과 기업가를 역사학의 관점에서 연구한 이 책은 큰 의의를 지닌다. 나아가 역사 속에서 인간 개인의 주관적 모습과 정신을 다루는 인문학으로서의 역사학이 경제 경영학, 사회학, 심리학, 공학 등 비역사학 분야와 소통하고 발전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다.

 

서양 7개국의 기업과 기업가들의 성장과정과 경영적 특성, 사회구조적 배경, 그들이 제시한 사회적 비전들을 고찰


1장에서는 미국의 자동차 왕헨리 포드(Henry Ford)가 구상한 아메리카니즘(Americanism)의 비전을 살피고 있다. 그가 생산의 합리화와 노사 협력, 생활수준의 향상에 기초하여 제시한 자본주의적 유토피아의 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2장에서는 영국의 모리스 모터스(Morris Motors)를 통해 영국식 기업 문화의 특징을 일별하고, 3장에서는 독일의 대표적 기업가 지멘스(Werner von Siemens)의 사례를 바탕으로 노동자들을 협상 주체로 인정하여 안정적인 노사 관계의 틀을 만들어내려고 한 그의 사회적 비전을 고찰하였다. 4장과 5장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Fiat)와 르노(Renault)의 사례를 통해 최고경영자들의 사회적 비전과 그것이 구현된 독특한 기업 문화를 검토하고 있다. 6장에서는 스페인의 독특한 협동조합 기업체인 몬드라곤(Mondragón)의 사례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부에서 실현한 과정을 살펴보았다. 7장에서는 러시아의 독특한 사회적, 종교적 배경에서 탄생한 사적 기업의 성장 과정과 기업 문화의 특성을 가늠해 보고 있다.


 역사 속에서 우리는 인류 사회가 항상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혹은 좀 더 고상하게 표현한다면,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나은 물질적인 삶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까라는 목표를 향해 얼마나 치열하게 달려 왔는가를 알고 있다. 지금껏 우리나라 서양사학계는 이런 목표를 향한 과거의 여러 국가들의 정책, 또는 경제적으로 우월한 지위와 결정권을 가진 사회 상층부의 집단의 성장의 역사, 아니면 기저층의 노동자나 여성들의 저항적인 운동 등을 통해 이러한 노력에 관한 많은 연구들을 탐색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의외로 정작 경제적 부와 이익 창출에 가장 강렬하게 집중해 온 기업가들 개인 자체의 개인적 특성이나 그들의 의지, 열정이나 동기에 대한 주관적 연구나 심층적 탐색은 이상하리만치 관심을 쏟지 못했다. 그것은 어쩌면 소위 부자들의 이윤과 부의 축적의 스토리는 경쟁과 질시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은밀하게 감추어 왔거나 혹은 미화되거나 포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다 깊숙이 감추어진 진실에 접근하기가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이정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에서 러시아 및 동유럽사를 전공하였다. 현재 영남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저서로러시아 혁명과 노동자』『동유럽사』『20세기 급진주의노동의 흐름들』『서구 노동계급의 형성』『혁명, 사상, 사회 변동, 주요 논문으로1930년대 스딸린 대숙청에 관한 비판적 고찰」 「뻬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 페미니즘 운동.

 장문석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저서로 민족주의 길들이기,피아트와 파시즘,파시즘,민족주의,근대정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국부의 조건(공저),자본주의 길들이기등이 있고, 역서로만들어진 전통(공역),제국의 지배,래디컬 스페이스,스페인 은의 세계사.

은은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4대학 (소르본느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 저서로 서양 근대 고전의 이해 , 주요 논문으로 르노자동차의 세계화 전략」「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사상의 한계 ,플라톤의 국가론에 대한 새로운 접근 」「 고전 다시 읽기국부론 」「루소의 사회계약론한계 고찰.

 황보영조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콤플루텐세대학 현대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저서로토지, 정치, 전쟁, 역서로세계사 특강 ,대중의 반역 등 다수.

  김성룡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신학대학교 교수. 저서로 17-18세기 영국의 국민 통합과 프로테스탄티즘 』『18세기 잉글랜드의 인구 증가와 농업 사회의 동요, 주요 논문으로 원산업화론의 유형과 문제: 영국을 중심으로」「산업 혁명 시기 영국의 농업 경제 변화와 복음주의의 부흥」「 조용한 통제와 저항: 18세기 전반 잉글랜드의 서번트 문제등 다수.

 양재열

계명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출강. 주요 저서로서한국인을 위한 미국사』『링컨, 역서로서미국헌법의 경제적 해석』『미국외교사등 다수.

 김건우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대구대학교 출강. 공저로서 흥망으로 본 세계의 역사주요 논문으로 바덴(Baden)NSDAP,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도시의 창조, 녹색반란을 너머 녹색성장의 주인공으로, 21세기 독일전기산업의 창조적 기업가등 다수.

 최현미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출강. 주요 논문으로20세기 전반 영국 모리스 모터스와 옥스퍼드 지역경제」「영국 기업인 너필드 경의 기업정신과 너필드 재단」「\\'사회적 기업의 모델\\', 캐드버리 기업(The Cadbury Brothers Ltd.)의 기업정신과 기업문화 」「 19세기 영국 퀘이커교 기업 론트리 기업의 기업정신과 기업문화 등 다수.


프롤로그

1서론 기업가와 유토피아, 기업사의 교차로에서

장문석(영남대학교역사학과교수)

 

2미국 헨리 포드 Henry Ford 의 꿈 : 포드주의라는 이름의 유토피아 | 23

양재열(영남대학교역사학과교수)

 

3영국 자동차 기업의 기수 윌리엄 R. 모리스의 기업정신과 유토피아

최현미(경북대학교사학과교수)

 

4  영국 빅토리아 시기 복음주의와 철도기업인의 유토피아

김성룡(영남신학대학교교양과정교수)

 

5이탈리아 비토리오 발레타의 피아트와 보수적 유토피아

장문석(영남대학교역사학과교수)

 

6프랑스 루이 르노 Louis Renault 의 르노 자동차회사와 글로벌 기업의 꿈

은은기(계명대학교사학과교수)

 

7스페인 아리스멘디의 꿈, 기업의 협동조합 질서

황보영조(경북대학교사학과교수)

 

 8독일 베르너 폰 지멘스 Werner von Siemens 유토피아를 하나로 연결한 19세기 독일 전신전기산업의 선구자

김건우(경북대학교사학과교수)

 

9러시아 모로죠프가의 직물기업의 성장과 유토피아의 꿈

이정희(영남대학교역사학과교수)

 

() / 참고문헌 / 색인 / 저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