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고전독서이론 용어를 한데 모아놓고 의미를 정리한 다음 색인 작업과 유형 분류를 시도
최근 고전독서이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정황으로 볼 때, 고전독서이론 연구는 앞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문제는 고전독서이론 용어가 논리를 전개하는 사람들의 성향과 기호에 따라 무질서하게 난립한다는 데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고전독서이론 용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논자의 오류에서 생겨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표현은 다르되 用例가 같다면 의미가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보아야 하는데, 표현이 다르다고 해서 의미까지 다르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난립을 피할 길이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들은 동양 고전독서이론 용어를 한데 모아놓고 의미(意味)를 정리한 다음, 색인 작업과 유형 분류를 시도하였고 용어마다 상세한 해설을 하고 있다.
학제간 통섭을 도모하며, 고전독서이론 연구 및 현대 독서이론에 중요한 지침을 제공
이 책의 저술의 의의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학제간 통섭을 도모한다는 점이다. 독서이론은 문학적 성격과 철학적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다. 독서(讀書)의 ‘독(讀)’에 주안점을 두면 문학 영역이 되고, ‘서(書)’에 주안점을 두면 철학 영역이 되므로, 이 책은 철학과 문학을 아우른다고도 할 수 있다. 둘째, 고전독서이론 연구에 촉매제 구실을 한다는 점이다. 어렵고 생소한 용어의 의미를 풀이하고 유형들을 분류함으로서, 고전독서이론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고전독서이론 용어에 대한 정확한 해설은 현대의 독서이론에도 중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고전독서이론 용어의 연원과 유래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체계적 해설 제공
이 책은 옛 선조들의 독서에 대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도록 독서관련 용어들의 심원한 연원과 유래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에 대한 체계적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제1장에서는 동양 고전독서이론 용어 해설집의 취지와 방향을 밝혔고 제2장에서는 고전독서이론 용어를 해설하였으며 제3장에서는 용어를 총람하고 유형별로 분류하였다. 특히 동양의 고전독서이론들을 일일이 검토하고 독서이론 용어를 추출한 다음, 독서이론 용어의 의미, 연원과 유래, 영향관계 등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고전독서이론 용어에 대한 정확한 해설은 현대 독서이론의 올바른 방향 설정에도 기여
오늘날 독서법은 수양론적 차원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실용론적 차원에 머물러 있다. 그 결과, 고전과 현대의 독서이론 용어는 동일해도 의미의 폭과 범주는 사뭇 다르다. ‘정독’을 예로 들면, 실용론적 차원의 정독은 지식과 정보를 겨냥하고 수양론적 차원의 정독은 의리(義理)를 겨냥한다. 용어가 같더라도 겨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무늬만 같고 내용은 판이한 셈이 된다. 이와 같이 이 책은 고전독서이론 용어와 현대의 독서이론 용어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를 밝힘으로써 현대의 독서이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자극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