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문화에 충격을 받고, 그 극복을 위해 고민한 청말, 중국 지식인들을 ‘이탈 과 회귀’라는 시각으로 추적한 실증적 사상서 연구서-
이 책은 서구 문화에 충격을 받고, 그 극복을 위해 고민한 청말 중국 지식인들을 ‘이탈과 회귀’라는 시각으로 추적한, 실증적 사상사 연구서이다. 보통 중국근대사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은 전통과 근대의 이분법, 서양의 충격과 동양의 반응론, 제국주의 만능론 등 셋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두는 지나친 서구중심주의적 사고로서 중국 근대사의 내재적 발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이별과 회귀라는 기본 틀은, 전통에서 이탈하여 서구 근대성을 추구해가는 과정과 반대로 서구적 근대성에 실망하여 새로운 전통성을 추구하는 과정을 기본 축으로 양자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이별 속의 회귀와 회귀 속의 이별을 설정함으로 단순한 서구중심주의와 전통주의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나아가 원전의 폭넓은 활용, 사상가들의 통시적 공시적 비교 그리고 ‘이탈과 회귀’라는 일관된 연구 시각 유지 등을 통해, 자칫 지루하고 무미건조하기 쉬운 사상사를 생동감 넘치고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이탈로부터 시작해서 회귀로 끝을 맺고, 이탈의 과정에 항상 회귀가 있으며 회귀의 과정 계속해서 이탈이 나타난다.”는 관점에서 중국 근대 전환기의 인물들을 분석-
단사리(單士厘), 황준헌(黃遵憲), 위원(魏源), 성선회(盛宣懷), 장건(張騫), 중강조민(中江兆民), 강유위(康有爲), 공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