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맞아 ‘지역발전’과 ‘지역혁신’은 한국사회의 지속적 성장가능성을 가늠하는 새로운 국가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제 세계화와 지방화라는 거역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지역발전’과 ‘지역혁신’ 없이 한국사회는 더 이상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식자(識者)들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 사이에서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주제는 다소 다양하지만 지역발전과 지역혁신에 관련된 폭 넓은 이슈들을 다루면서 새로이 나타나는 이슈와 추세를 논의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만큼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완벽하게 정립된 이론들이라기보다는 시론적(試論的) 성격을 가지는 것들과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는 이슈들을 다룬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지역발전과 지역혁신의 길을 모색하는 데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은 지역발전과 지역혁신에 관련된 근본적인 논의를 다룬다. 제2편은 지역발전과 공공부문의 혁신을 논의한다. 구체적으로는 지방정부 거버넌스, 문화정책, 노인주택, 일본의 수도기능이전론 등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이슈로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제3편은 지역경제와 지역혁신을 다룬다. 구체적으로는 기술체제와 지역혁신체제, 신산업환경과 지역혁신체제, 지역경제 활성화 과정에서 산·학·관 협력의 쟁점,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지역대학의 기능 및 역할, 정보화시대의 지역경제를 다룬다. 제4편은 도시와 환경 부문의 혁신과 지역발전을 다룬다. 구체적으로는 기후특성을 고려한 도시계획제도, 교통계획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과 성과척도의 개발, 친환경적인 도로(eco-road) 건설방안, 복사용지의 생애주기평가 등 도시 및 환경 부문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이슈와 추세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