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통신매체의 발달로 휴대전화나 메일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전통시대 편지는 인간의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고도 중요한 소통의 매체였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편지는 대면의 말을 대체하는 것이기에 대면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사 모든 영역의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대화와 달리 문자로 이루어지는 행위이기도 하여 그에 따르는 일정한 격식이 자연스레 요구되었다. 그렇기에 일정한 격식을 바탕으로 인간사의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편지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이라 할 수 있다.
『한훤차록寒暄箚錄』은 편지의 다양한 격식과 주제를 종류별로 분류하여 엮은 조선시대 서간문 교범서이다. 특히 조선에 정착된 서간문의 실제와 현장을 그대로 반영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편지 작성의 모범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