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발견을 위해 청춘을 바치며 일생을 고독하게 살아갔던 수학의 천재들은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이 책은 수학을 창조했던 사람들이 어떠한 사람들이었는지 궁금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준다. 이 책은 역자가 미국 유학 중 읽었던 E. T. BeLL의 Men of Mathemarics를 번역한 것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자연 철학자와 수학자들의 생애와 중요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그들의 업적이 현대 수학에 미친 영향과 인간적인의 호소력을 기준으로 위대한 수학자들을 선정하였다. 여기에는 지노, 유독스, 아르키메데스, 데카르트, 페르마, 파스칼, 뉴턴, 라이프니츠, 베르누이 일가, 오일러, 라그랑즈, 라프라스, 몽즈, 푸리에, 퐁셀레, 가우스, 코시, 로바체브스키, 아벨, 야코비, 해밀턴, 갈로아, 케일리, 실베스터, 와이어스트라스, 소냐 코바레브시키, 뿌르, 허밋트, 크로네커, 리만, 쿰베르, 데데킨트, 포안카레, 칸토르 같은 수학자들의 생애와 그들이 창조했던 수학적 발견들이 담겨 있다.
이들의 생애를 보면, 위대한 수학자들 모두가 대학 교수였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직업 군인이었던 사람도 있고, 외교관이었던 사람도 있으며 직업이 없었던 사람도 있다. 이것은 편하게 월급을 받고 시인인 체 하는 평범한 교수와 다락방에서 굶어 죽은 진짜 시인 사이의 간격을 생각해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그들의 직업이 무엇이었든 간에 이들은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화두를 놓지 않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수학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충동으로 놀라운 성취를 이룬 천재들이다.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놀라운 성취를 하였을까. 가우스의 경우를 보면, 그는 어떤 연구에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며칠 혹은 몇 주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암흑이 사라지고 전체의 해답이 광채를 내며 떠올라 온 다음 자신이 밤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가우스는 일단 시도한 문제는 완전히 정복할 때까지는 절대로 놓치지 않았다. 결국 열정적이고 끈질긴 집중력이 그 비밀이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화두 속에서 스스로를 망각해 버리는 이런 능력은 아르키메데스나 뉴턴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포안카레의 삶을 서술하면서도 수학적인 발견의 원동력을 고된 노력과 영감에서 찾고 있다. 수학적인 발견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예비지식으로 씨를 뿌려야 하며, 의식과 무의식 모두에서 노력으로 잘 준비된 토양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번뜩이는 영감이 한순간 떠오를 때 수학적 발견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노트와 아직 완성하지 못한 여러 논문들을 나무 상자에 넣어 여행 중에도 항상 갖고 다녔던 와이어스트라스 역시 천재들의 삶을 말해 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고독과 싸우면서도 자유롭게 사고하고, 제도에 얽매이지 않았던 이들 천재들의 삶을 통해 우리 시대의 과학이 어떻게 창조되었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역자가 희망한 것처럼 우리의 창조적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