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학은 응용과학의 일 영역이다. 그리하여 인문학 및 사회과학 제 분야에서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연구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양적연구방법의 적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복잡한 사회적 상황과 관련된 인간의 의식체계를 지수화(指數化) 한다는 것 자체가 주관적이고 실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최근에는 질적연구방법의 일환인 참여관찰 및 인터뷰 기법의 도입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포츠사회학 분야에서 양적연구방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며, 이러한 현상은 사회학 분야도 마찬가지다. 그리하여 양적연구의 설계 및 과정은 스포츠사회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컴맹(computer illiteracy)과 같은 의미에서 통맹(statistics illiteracy)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학문적 수단, 즉 도구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양적연구설계의 핵심은 조사 도구에 있다. 연구목적에 부합하는 조사 도구를 개발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시간, 비용, 정력이 낭비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국·내외 학자에 의해 사전에 제작된 조사 도구를 발췌하고, 연구설계에 적합한 조사 도구를 도입하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의 내재적 특성을 측정하는 데 타당도와 신뢰도가 결여된 조사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양적연구방법에 대한 이해 부족과, 조사 도구와 관련된 참고자료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스포츠사회학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조사 도구의 유형과 출처, 그리고 신뢰성 및 타당성에 대한 확증적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스포츠와 관련된 사회현상을 지수화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