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들어 스포츠과학은 급전진하여 이제 이 분야는 첨단과학의 대열에 들어섰다. 많은 기록들이 쏟아지고, 기상천외한 동작들이 연출되는 것은 스포츠과학의 결실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의 체육 스포츠계는 구조적인 모순점이 어느 분야 못지않게 누적되어 있고, 아직도 군사문화 시절에 기획했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 산적해 있다.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에 의해 유명무실해진 체육교육, 방과 후가 아예 없는 방과 후 스포츠, 교육기관이면서도 프로축구단에 가까운 학교엘리트 스포츠계의 운용구조, 겉치장만 되어 있는 사회체육시스템, 이름뿐인 프로구단들의 운영과 마케팅전략, 팀과 대회의 서울 편중화 현상 등과 같은 문제들은 우리의 스포츠발전을 위해서 풀어야 할 숙명적인 과제들이다. 저자는 현존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반성적 자각을 통한 고민과 비판을 스포츠사회철학의 담론으로 풀어가고 있다.